헬멧을 쓰지 않고 자전거를 질주하는 장면이나오는 모 보험회사 광고의 한장면이다.
유명기업 방송광고에서 헬멧을 안쓰고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 나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청년 보험설계사를 모집하는 이 광고에는 한 청년이 새벽에 사이클을 타고 길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전거의 안전벨트이자 에어백과 같이 불의의 사고로부터 타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해주는 장비가 헬멧이다.
요즘엔 거의 모든 자전거 라이더들이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있지만, 자전거 길에는 간혹 헬멧은 물론 제대로 바이크 라이딩 복장을 갖추지 않고 나와 활주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대부분 가까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잠깐 나온다는 생각으로 민낯으로 자전거를 타는 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사고는 예고 되지 않으며, 자전거가 보통 시속 30킬로 미터 내외로 달리기 때문에 추돌하거나 맞부딪치면 큰 부상을 입는다. 또 자전거 길에서 넘어지거나 전복되면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런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헬멧을 반드시 쓰도록 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TV광고에서 민낯으로 자전거를 타는 장면을 내보내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는게 자전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자전거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안전부도 자전거 관련 '5대 위험행위'를 ▲안전모 미착용 ▲과속 ▲음주 ▲DMB 등 영상휴대기기 사용 ▲야간 전조후미등 미사용 등을 꼽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10월 23일에는 국무회의가 자전거를 타면서 DMB 등 영상물을 시청하면 범칙금 3만 원을 부과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의결했고, 안전모 미착용이나 과속 등에 대한 강제조항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전거 인구의 급증과 지난 5월 도로를 주행하던 한 사이클팀이 대형 참사를 당했던 사건을 계기로 안전 문제에 행정안전부가 법제도 개선 등 자전거 안전문화 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KBS심의실은 지난 4월 방송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트럭을 운전하는 장면이 포함된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 뮤직비디오가 도로교통법상 위법 소지가 있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철주 기자 c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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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11:13:42
